광주시장, 경선이냐 전략공천이냐…安측 - 옛민주 '파국'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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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안 대표 측 윤장현 예비후보와 맞서고 있는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 측은 당초 계획대로 경선을 실시하지 않으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안 대표가 이대로 광주를 포기하면 최악의 경우 옛 새정치연합 출신이 전국 광역단체장 중 단 한 석도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안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30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략공천이냐 경선이냐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늦어도 1일까지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강 시장과 이 의원은 지난 27일 긴급 회동을 통해 당 지도부가 ‘여론조사 50%, 공론조사 50%’로 광주시장 후보 경선을 조속히 실시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답변 시한은 30일로 정했다. 이날로 시한이 만료됐지만 안 대표는 여전히 침묵한 채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미 전남·북은 조직세가 강한 옛 민주당 출신이 유리한 ‘경선’으로 결정된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광주마저 ‘전략공천’이 좌절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 대표 측이 단 한 명의 광역단체장도 배출하지 못해 ‘도로 민주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전략공천을 강행할 경우 강 시장과 이 의원의 동반 탈당으로 이어져 당이 심각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안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30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략공천이냐 경선이냐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늦어도 1일까지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강 시장과 이 의원은 지난 27일 긴급 회동을 통해 당 지도부가 ‘여론조사 50%, 공론조사 50%’로 광주시장 후보 경선을 조속히 실시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답변 시한은 30일로 정했다. 이날로 시한이 만료됐지만 안 대표는 여전히 침묵한 채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미 전남·북은 조직세가 강한 옛 민주당 출신이 유리한 ‘경선’으로 결정된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광주마저 ‘전략공천’이 좌절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 대표 측이 단 한 명의 광역단체장도 배출하지 못해 ‘도로 민주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전략공천을 강행할 경우 강 시장과 이 의원의 동반 탈당으로 이어져 당이 심각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