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컨트롤타워' 대폭 교체…팀장급 6명 중 5명 바꿔

삼성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팀장급 인사를 30일 단행했다. 이건희 회장이 귀국한 지 2주 만에 수뇌부 팀장 6명 중 5명을 전격 교체한 것이다. 삼성중공업 부실, 삼성SDS 화재 등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수시 인사로 조직에 긴장을 불어넣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미래전략실 전략2팀장엔 부윤경 삼성물산 기계플랜트사업부 부사장이 임명됐으며 △커뮤니케이션팀장에 이준 삼성전자 기획팀 전무 △기획팀장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부사장 △경영진단팀장 박학규 삼성전자 무선지원팀장(부사장) △준법경영실장에는 성열우 준법경영실 부사장이 선임됐다. 인사지원팀장은 정현호 경영진단팀장(부사장)이 이동해 맡는다.대신 2010년 미래전략실이 부활된 뒤 4년간 근무한 팀장들을 삼성전자 등으로 대거 내려보내 ‘현장 경영’을 강화했다. 이인용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에 임명됐으며, 정금용 인사지원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 인사지원팀장으로, 김상균 준법경영실장(사장)은 삼성전자 법무팀장으로 선임됐다. 또 육현표 기획팀장(부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 총괄 사장으로 승진 이동한다.

이인용 사장은 “그룹이 추진 중인 마하경영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경험 많은 미래전략실 팀장을 현장에 전진 배치하고 전무급과 신임 부사장급들이 미래전략실을 맡아 현장 지원에 충실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