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인터뷰 "아파트 부지 30곳 이상 확보"
입력
수정
지면A26
“‘안정’ 속에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흥건설의 비결은 현금흐름표입니다.”
광주 신안동 중흥건설 본사 7층 회장실에서 최근 만난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72·사진)은 2개로 나뉜 두툼한 서류부터 꺼냈다. 연도별과 월별로 예상 수입액과 지출액이 적혀진 이른바 ‘현금흐름표’였다. 분양수입 등 들어올 돈과 토지대금 등 나갈 돈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정 회장은 “예상 수입은 목표의 70~80%로 잡고, 예상 지출은 100%로 만들기 때문에 자금이 더 들어오면 들어왔지 적게 들어올 일은 없다”며 “탄탄한 재무구조가 중흥건설 성장의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중흥건설은 전남 순천 신대지구를 시작으로 세종시, 광주전남·전북혁신도시 등에 대규모 ‘중흥S-클래스’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며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아파트 분양실적 3위에 올랐다. 올해도 전국에 1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정부 부처와 수도권 공공기관들이 이전하는 세종시와 혁신도시에서 신규 주택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공격적으로 토지를 매입한 게 적중했다”며 “일자리가 생기면 거주 인구도 늘어나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지방 주택시장과 분양시장은 개발호재와 주택 교체 수요 등으로 당분간 호조세를 보이겠지만 수도권 시장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흥건설은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순천 선월지구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기 양주 회천지구의 대행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
정 회장은 “LH가 신규 택지지구 개발을 축소하고 있어 앞으로는 토지 확보 여부가 주택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이미 전국적으로 30개 이상 공동주택 용지를 확보해 향후 3년간의 사업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토목 기술자’답게 아파트 시공품질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지금도 모든 현장의 시방서를 꼼꼼하게 살펴 공사 지시를 내린다. 오는 12일에도 광주 본사에서 전국 현장소장들이 참여하는 품질 관련 회의를 열 예정이다.
그는 “중흥건설의 아파트는 예상 준공 시점보다 2개월 빨리 공사를 끝내고, 남은 2개월간 내부 마감 등을 꼼꼼하게 점검한다”며 “하도급업체를 선정할 때도 우리가 예상한 공사비보다 지나치게 적게 받겠다는 회사와는 아예 계약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실제 정 회장은 ‘나부터 내가 지은 집에 살아야 한다’며 광주시 두암동 ‘중흥S-클래스’ 아파트에 살고 있다.
광주=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광주 신안동 중흥건설 본사 7층 회장실에서 최근 만난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72·사진)은 2개로 나뉜 두툼한 서류부터 꺼냈다. 연도별과 월별로 예상 수입액과 지출액이 적혀진 이른바 ‘현금흐름표’였다. 분양수입 등 들어올 돈과 토지대금 등 나갈 돈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정 회장은 “예상 수입은 목표의 70~80%로 잡고, 예상 지출은 100%로 만들기 때문에 자금이 더 들어오면 들어왔지 적게 들어올 일은 없다”며 “탄탄한 재무구조가 중흥건설 성장의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중흥건설은 전남 순천 신대지구를 시작으로 세종시, 광주전남·전북혁신도시 등에 대규모 ‘중흥S-클래스’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며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아파트 분양실적 3위에 올랐다. 올해도 전국에 1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정부 부처와 수도권 공공기관들이 이전하는 세종시와 혁신도시에서 신규 주택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공격적으로 토지를 매입한 게 적중했다”며 “일자리가 생기면 거주 인구도 늘어나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지방 주택시장과 분양시장은 개발호재와 주택 교체 수요 등으로 당분간 호조세를 보이겠지만 수도권 시장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흥건설은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순천 선월지구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기 양주 회천지구의 대행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
정 회장은 “LH가 신규 택지지구 개발을 축소하고 있어 앞으로는 토지 확보 여부가 주택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이미 전국적으로 30개 이상 공동주택 용지를 확보해 향후 3년간의 사업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토목 기술자’답게 아파트 시공품질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지금도 모든 현장의 시방서를 꼼꼼하게 살펴 공사 지시를 내린다. 오는 12일에도 광주 본사에서 전국 현장소장들이 참여하는 품질 관련 회의를 열 예정이다.
그는 “중흥건설의 아파트는 예상 준공 시점보다 2개월 빨리 공사를 끝내고, 남은 2개월간 내부 마감 등을 꼼꼼하게 점검한다”며 “하도급업체를 선정할 때도 우리가 예상한 공사비보다 지나치게 적게 받겠다는 회사와는 아예 계약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실제 정 회장은 ‘나부터 내가 지은 집에 살아야 한다’며 광주시 두암동 ‘중흥S-클래스’ 아파트에 살고 있다.
광주=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