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아웃소싱... '적격업체'에게 맡기세요"

[이선우 기자] "급여 아웃소싱(대행)은 기업의 재산과 보안을 맡기는 일인만큼 세금신고를 대신할 수 있는 적격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여 대행 전문기업 '월급날'의 임호천 대표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국가에서는 일반화된 급여 아웃소싱이 최근 국내 일부 기업이 도입하면서 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국내에 원천징수의무자인 법인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세무대리 자격을 갖춘 급여 아웃소싱 전문기업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급여 대행은 기업이 경쟁력 확보와 비용절감 차원에서 직원 급여와 관련된 업무를 전문 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것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이미 많은 기업들 사이에서 채택돼 운영되고 있는 방식이다. 직원에게 지급하는 급여계산, 원천징수이행상황신고, 사회보험(4대 보험), 연말정산 등이 급여 대행에 포함된 서비스다.

이정회계법인에서 분사한 월급날은 모기업을 통해 급여 대행에 필요한 세무와 사회보험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급여 대행 전문기업으로 사내에 급여연구소를 설립해 자체적인 전산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임 대표는 "사실 세무대리 자격이 없는 기업이 급여 대행을 맡을 경우 신고 불성실로 인한 가산세 등 문제에 대해 정확한 책임소재를 따지기 어렵다"며 "모든 세무신고가 기업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분쟁이 발생할 경우 결국 기업에게 귀책사유가 있을 수 밖에 없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급여 아웃소싱 기업들이 투명하고 성실한 운영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왔지만 아직 서비스 초기인 국내의 경우는 이런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자칫 기업이 리스크를 떠 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임 대표는 "기업의 급여 업무대행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전용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며 "기업과 개인의 정보를 암호화 시켜 관리하는 등 보안문제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