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2013년 보수 301억 사회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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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로 사용처 결정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지난해 SK이노베이션 등 4개 계열사로부터 받은 보수 301억원 전부를 사회에 환원한다.
SK C&C 퇴직금도 포기
SK 관계자는 7일 “수감 중인 최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를 전액 포기하겠다는 뜻을 최근 그룹에 전해왔다”며 “처리 방식과 사용처 등을 놓고 실무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작년에 받은 보수를 단순히 회사에 반납하기보다는 보수 포기의 뜻을 살려 사회공헌, 기부 등 공익적 활동에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거액의 보수를 받았다는 일부 비판 여론을 감안한 조치다. SK 관계자는 “대법원 유죄 판결로 충격을 받은 최 회장이 자신이 받은 보수의 처리 방식을 세밀하게 검토하지 못한 상태에서 보수 공개가 이뤄져 무척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말 보수 공개 후 올해 지주사인 SK(주)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3개 계열사의 비상근 회장으로 재직하되 보수는 받지 않기로 해 올해도 보수를 받지 않는다. 또 작년 성과급도 받지 않기로 했다.
최 회장은 대법원 판결 후 퇴사한 SK C&C로부터 받을 예정이던 퇴직금도 포기했다. 최 회장의 SK C&C 퇴직금은 재직기간 15년을 고려하면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지난 2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이 확정된 최 회장은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