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산업銀 대표는 회장, 통합우리銀 대표는 은행장?

금융가 In & Out
정책금융공사와 산은금융지주를 통합해 내년 1월 출범하는 통합 산업은행 최고경영자(CEO)의 직함이 ‘회장’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합쳐져 출범할 우리은행 CEO의 직함이 어떻게 결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산업은행법은 ‘회장이 은행을 대표하고 업무를 총괄한다(11조)’고 돼 있다. 법안을 발의했던 강석훈 의원은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의 ‘맏형’격인 데다 CEO의 해외 활동도 많아 은행장보다 급이 높은 회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산업은행장으로 부르면 대형 금융지주 회장보다 낮은 급으로 보일 수 있다는 산업은행의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겸임하는 사람은 또 있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다. 두 회사도 조만간 합쳐져 우리은행으로 재출범한다. 원활한 매각을 위해서다. 일부에서는 통합 산업은행 CEO의 호칭을 감안할 때 통합 우리은행 CEO의 호칭도 회장으로 해야 형평성에 맞다고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등을 매각해 자산이 274조원으로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산업은행(143조원)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은행이라는 점에서 호칭이 은행장으로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