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리모델링 엑스포] 페인트처럼 바르는 '화산 흙'…색깔 다양한 '스테인리스 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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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부스‘화산토를 가공해 만든 대체 페인트, 어두워지면 밝은 빛을 내는 미끄럼 방지면, 스테인리스로 만든 타일….’
9일 서울 대치동 SETEC 전시장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리모델링 엑스포에는 이색 건자재가 많이 전시됐다.천연 흙액상 마감재를 생산하는 친환경건설연구원 부스엔 화려한 그림들이 진열돼 있다. 이 업체는 일본에서 수입한 화산토를 이용해 ‘제로스톤’이라는 건축용 흙 마감재를 생산한다. 수성페인트를 대체할 수 있는 액상 마감재다. 박진경 친환경건설연구원 대표는 “규조토로 만드는 기존 흙 마감재보다 유해물질 분해성이 뛰어나고 새집 증후군도 전혀 없는 천연 마감재”라고 말했다. 특히 페인트처럼 칠할 수 있는 액상 제로스톤은 그 위에 천연물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내방객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미 다양한 벽화 샘플을 확보하고 있어 선택 폭이 넓고 원하는 그림이 있으면 따로 제작해 줄 수도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건물 계단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미끄럼 방지면(논슬립) 생산업체도 눈에 띄었다. 논슬립 전문업체인 ‘돈호알앤디’ 부스에선 축광 논슬립을 볼 수 있다. 업체 직원이 축광 논슬립을 어두운 곳으로 옮기자 논슬립 제품이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조형래 돈호알앤디 전무는 “평소에 형광등 태양광 등의 자외선을 흡수해 뒀다가 광원이 없어지면 어두운 상태에서 빛을 낸다”며 “어두운 곳에서도 안전하게 계단을 걸을 수 있도록 개발한 특허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차가운 느낌의 스테인리스 타일을 주력으로 내세운 업체도 있다. 컬러 스테인리스 전문 생산업체인 DSP는 스테인리스 스틸 박판 소재와 고밀도 목재를 접합한 특수 마감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는 누구나 손쉽게 시공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최용석 DSP 국내사업부 이사는 “기존 세라믹 타일은 타일 사이에 간격을 두고 붙여야 해서 전문가가 아니면 시공하기 어렵지만 스테인리스 타일은 간격의 조정 없이 쭉쭉 연결해 붙이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