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외국인 투자 확대안 '약발' 받을까

이번주 상하이증시는 2000선을 저점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수가 4주 연속 하락하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 부근까지 떨어진 데다 중국 정부가 증시에 외국인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자본시장 개혁방안을 지난 주말 공개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0.75%(15.22포인트) 떨어진 2011.13을 기록했다.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이익증가율이 지난해 8%보다 크게 둔화된 4%에 그쳤고, 부동산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주 상하이증시의 하루평균 거래금액은 584억위안으로 평소보다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불과했다.전문가들은 경기 둔화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떨어진 만큼 이번주에는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다증권은 △상하이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이하로 사상 최저 수준인 데다 △은행 부동산 석유업종의 우량주 낙폭이 지나치게 크고 △정부가 때맞춰 증시 부양을 위한 자본시장 개혁방안을 발표한 점 등을 들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국도증권은 “지수가 상승하려면 적어도 거래금액이 1000억위안 이상은 돼야 한다”며 당분간 주가는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을 전망한 10개 증권사 중 3개사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본 반면 1곳만 주가가 내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나머지 6곳은 보합세를 전망했다. 예상지수대는 1950~2050이 가장 많았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