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우크라이나 사태·소매 기업 실적 '촉각'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기업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5월5일~9일) 미국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주 대비 0.43% 올랐으며, 나스닥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2%, 0.14% 떨어졌다.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확 개선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친러시아계 분리주의 세력이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결국 강행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과 서방 국가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반도를 방문해 불안을 키웠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곳 주민들이 러시아와 함께 하기로 결정한 2014년은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말해 서방 압박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증시의 체계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어닝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역시 증시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는 메이시(14일), 월마트· JC페니(15일) 등 소매업체들이 잇따라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이 밖에 미국 주요 지표들도 관심을 모은다. 4월 소매판매(13일), 4월 생산자물가지수(14일), 5월 뉴욕주제조업지수·4월 소비자물가지수(15일), 4월 주택착공건수 및 건축허가(16일) 등이 차례로 발표된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