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브스키 HMA 사장 "신차 앞세워 현대차 美점유율 5% 탈환"

3년간 신모델 12종 투입
현대자동차가 향후 3년간 12종의 신모델을 미국 시장에 출시해 점유율 5%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북미시장에 판매하는 소형차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멕시코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12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사장(사진)은 현지 기자들과 만나 “내년 출시할 신형 투싼은 지금의 두 배인 연간 9만대씩 팔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싼은 인기에 비해 공급량이 달렸지만 중국과 인도, 브라질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서 한국산 물량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내 투싼 판매량은 4만5000여대다.주코브스키 사장은 “조만간 앨라배마 공장에서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 생산을 시작한다”며 “신형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는 내년 말 미국에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신형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내놓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는 “앞으로 3년간 페이스리프트(부분 개량)를 포함해 12종의 신차가 출시될 예정인 만큼 점유율 5%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미국 점유율은 2011년 역대 최고인 5.1%까지 올랐지만, 차량 공급 부족과 모델 노후화로 지난해 4.6%로 떨어졌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이와 함께 “아반떼 이하급의 중소형차는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다른 메이커 차량과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현대차 본사 차원에서 멕시코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공장 증설은 아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