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환율 리스크에 '펄쩍 뛸 일' 안 만들려면…해외주식형 펀드, 나눠 사고 꼬박꼬박 넣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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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형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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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선진국 투자는 ‘필수’연초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내놓은2014년 포트폴리오 전망 자료를 살펴보면 두 가지 공통적인 요소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는 채권에 비해 주식의 투자 전망이 나아 보이는 만큼 채권보다 주식 또는 주식 관련 상품의 비중을 늘리라는 주장이다. 둘째는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미국이나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 유럽 등 선진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것이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금융위기 이후 전 고점을 회복하고, 고용과 투자, 임금 상승률 등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2012년 이후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인S&P500은 30% 이상 상승했다. 미국보다 회복을 늦게 시작한 유럽도 40주 연속 글로벌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이머징 국가와 차별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코스피지수가 2012년 이후 2년 이상 1900~2000 박스권에서 움직인 것을 지켜본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증시의 상승은 주도주 영향이 컸다. 2012년 이후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분야는 경기소비재와 헬스케어 섹터다. 두 섹터의 상승률은 미국 S&P500지수 상승의 1.5배에 달한다. 해당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 역시 다른 미국 펀드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70%가 소비에서 발생하며, 중국·인도를 비롯한 신흥국의 중산층 증가에 따라 글로벌 소비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투자 포인트가 주효했다. 세계 인구 고령화에 따른 건강 관련 테마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낼 것이라는 믿음에 관련 종목들은 2~3년 꾸준한 성과를 기록했다.
유럽 지역도 마찬가지다. 유럽 지역의 투자는 크게 영국이 포함된 서유럽에 투자하는 펀드와 영국을 제외한 유로존 국가에 투자하는 유로펀드로 나눌 수 있다. 이전 유로펀드의 일부를 구성하는 남유럽 국가들의 경기 침체로 한때 어려움을 겪긴 했다. 그러나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좀더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외 주식형펀드 투자시 꼭 챙겨야 할 요소가 바로 환율과 세금이다.해외 주식형펀드는 투자 국가에서 사용하는 통화들이 제각각이다. 펀드의 환헤지 여부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일본 주식형펀드의 경우 환헤지를 한 펀드와 그렇지 않은 펀드의 1년 기준 수익률은 10% 이상 차이가 났다. 엔화가치 하락 때문이다. 주가가 5% 상승하더라도 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이 날 수 있다.주식 매매차익에비과세하는 국내 주식형펀드와 달리 해외 주식형펀드는 운용수익 전체에 대해 15.4%를 원천징수한다. 연 2000만원 한도인 금융종합과세 대상자가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예금과 적금, ELS(주가연계증권)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상태에서 펀드 매매차익이 더해져 연 수익이 2000만원을 넘으면 추가 세금을 물어야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해외 펀드 투자시 과표 발생 자산을 점검하고 비중을 조절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분할매수, 적립식 투자 ‘추천’
이희동 <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연구원 trusthd@miraeasse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