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유랑단' 손잡은 CJ, 전 세계인에 한식 알린다

CJ가 비빔밥 유랑단과 함께 ‘건강한 한식’ 알리기에 나선다.

CJ의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는 ‘비빔밥 유랑단’의 활동 경비를 지원하고, 한식 요리를 만들 때 쓰이는 모든 식재료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비빔밥 유랑단은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조직된 민간단체다. 강상균 씨 등 젊은이 5명이 2011년 세계일주를 하는 중에 한식을 통해 한국을 알리자는 취지로 세계 15개국에서 비빔밥 시식회를 연 것이 그 시작이다.CJ는 비빔밥 유랑단의 첫 시식회부터 이들을 후원해왔다. 지난해까지는 외국 젊은이들에게 한식을 알리기 위해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영국 런던대와 케임브리지대 등 유명 대학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비빔밥의 존재를 알리는 것을 넘어 한식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비빔밥의 맛을 내는 고추장과 참기름이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홍보하는 식이다. 미셸 오바마 여사가 주도하고 있는 아동비만 퇴치운동 ‘레츠 무브’와 미국 농무부의 식생활 영양권장표 홍보활동인 ‘마이플레이트’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를 위해 비빔밥 유랑단은 건강 관련 시민단체와 지방정부, 국제기구 등을 중심으로 올해 40회의 비빔밥 시식행사를 열 계획이다. 다음달 13일에는 첫 시작으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장애인 후원 음악회 ‘뷰티풀 마인드 뷰티풀 월드’ 현장에서 비빔밥을 소개할 예정이다.CJ는 비빔밥 유랑단과의 공동 홍보 행사를 통해 CJ의 글로벌 한식 사업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CJ는 비비고 가공식품의 올 1~4월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CJ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비비고 만두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역 슈퍼 2000곳과 계약을 맺는 등 판매 체인을 확대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