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14 국내 최대 대체투자 포럼] '큰손' 대체투자 올해 100조 넘는다

26조 신규 투입…국민연금, 2년새 두배
< 21개국 대체투자 전문가 총집결 > 국내 최대 대체투자 전문 콘퍼런스인 ‘ASK(한국대체투자서밋) 2014-글로벌 사모부채 및 사모주식’이 14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렸다. 국내 연기금 관계자와 세계 21개국에서 온 자산운용사 대표들이 만찬 행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5월14일오후4시3분

국민연금 등 국내 10대 기관투자가들이 부동산, 인프라, 사모부채·주식펀드 등 대체투자 시장에 올해 26조원을 새로 투입한다. 올 연말 누적 잔액은 121조원에 달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한국경제신문 주최로 14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7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ASK(한국대체투자서밋) 2014-글로벌 사모부채 및 사모주식’에서 주요 기관들은 대체투자를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꼽았다.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새마을금고 지방행정공제회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 10대 기관(대체투자 누적금액순)이 제시한 대체투자 증가율은 전년 대비 59%에 달했다.

국민연금의 올 연말 대체투자 총액은 약 54조원으로 작년 말(약 40조원)보다 14조원(회수금 포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신규 투자액(7조원)의 두 배 규모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헤지펀드 원자재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수익률에 비상이 걸린 보험사들도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생명은 작년보다 66% 증가한 2조3500억원을 올해 대체투자 자금으로 책정했다. 한화생명도 65.8% 늘리기로 했다.

KIC 관할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KIC의 중장기 대체투자 비중을 작년 말 9.6%에서 2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대체투자는 금융산업을 도약시킬 첨병”이라며 “사모펀드 규제 완화에 이어 퇴직연금도 장기적으로는 대체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안홍철 KIC 사장은 이날 개막 인사말을 통해 “KIC를 비롯해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16개 기관으로 구성된 해외투자협의회가 공동 투자해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ASK 2014’는 세계 21개국에서 투자전문가 200여명이 참여,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최대 대체투자 포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박동휘/좌동욱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