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다우·S&P, 또 최고치…수출물가, 6년3개월만에 '최저'

지난 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주요증시도 미국 증시 상승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14일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다우·S&P500, 사흘째 최고치 경신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7포인트(0.12%) 오른 1만6715.44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째 사상 최고가 경신이다. S&P 500 지수도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0.80포인트(0.04%) 오른 1897.45로,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 지수는 장중 1902.18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1900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9포인트(0.33%) 내린 4130.17로 마감했다.

앞서 열린 유럽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S&P 500지수가 최초로 1900을 넘었다는 소식이 유럽 증시를 다시 끌어올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31% 오른 6873.0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54% 상승한 9754.4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0.25% 오른 4502.02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24% 상승한 3211.50을 기록했다.

◆ 국제유가, 3주만에 최고치...금값은 하락국제유가는 미국의 재고가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11달러(1.11%) 높은 배럴당 101.7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84센트(0.77%) 상승한 배럴당 109.2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하루만에 하락했다. 6월물 금은 전날 종가보다 2.70달러(0.21%) 하락한 온스당 1293.1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 수출물가, 원화강세에 6년3개월만에 '최저'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물가가 6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4월 수출물가지수(잠정)가 88.33으로 3월보다 2.5%나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08년 1월의 88.0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수출물가가 하락했다는 것은 수출기업이 같은 상품을 팔아도 손에 쥐는 원화 액수가 줄어 채산성이 악화된다는 뜻이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3월 1070.89원에서 지난달 1044.55원으로 2.5% 하락하면서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달러화 등 계약 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지난달 0.1% 내리는 데 그쳤다. 수입물가지수도 97.13으로 2010년 4월의 97.06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원화 강세의 영향이 크다. 수입 물가가 내리면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 무디스의 경고 "한국기업 원高로 신용 추락 가능성"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원화 강세(환율 하락)로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가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평균(1095원)보다 6%가량 하락하면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자동차 화학 건설업종은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에, 철강업종은 엔화 대비 원화 강세에 더 타격을 받을 것으로 무디스는 전망했다.

◆ 지방선거, 내일부터 후보 등록...김영춘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단일화 번복

6.4 지방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15~16일 이틀간 전국적으로 일제히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6회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시도 지사 및 교육감 각 17명, 구시군의 장 226명, 시도의회 의원 789명, 구시군의회 의원 2898명, 교육의원 5명(제주특별자치도만 해당) 등 총 3952명을 선출한다고 14일 밝혔다. 16일 후보자등록이 마감되면 정당 및 후보자 기호를 결정한다.

여야는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의 대진표를 확정함과 동시에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당 차원의 지방선거 공약집을 내놓으며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불과 3시간여 만에 김 예비후보가 합의를 번복했다. 김 후보 측은 13일 밤 10시께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 쪽이 "오늘 밤이라도 한꺼번에 제반 문제를 일괄 타결하자"고 제안한 것을 문제 삼았다.

◆ 檢,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16일 출석요구...유대균 체포 불발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에게 오는 1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유 전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마저 특별한 이유없이 소환 요구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발부 등을 통해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소환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산으로 알려진 금수원을 찾았으나 신도들의 반발로 내부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소환에 불응한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의 서울 서초구 염곡동 자택 등 여러 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검찰 수사관들은 체포영장을 소지한 채 자택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는 등 접촉을 시도했으나 자택 안에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오후 5시 30분께 강제로 진입했다. 그러나 대균씨가 집안에 없는 것으로 확인돼 필요한 자료만 확보하고 철수했다.

◆ 오늘도 초여름 날씨...서울 25도 강릉 29도까지 올라

14일 오전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고 남부지방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 전국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다. 제주도와 전남 서해안, 남해안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겠다.구름 낀 날씨에 일사가 차단되면서 오늘 낮 기온은 어제보다 조금 낮겠다. 남해안과 제주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25도, 특히 강릉은 평년보다도 7도 가량이나 높은 29도까지 오르겠다. 대구는 어제보다 4도 정도 낮겠지만 그래도 평년기온을 웃돌며 전국이 초여름 더위를 보이겠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