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건자재 '부활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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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별 건축자재 한 곳에…Z:In 전시장으로 고객 접점 확대
소비자들 직접 접촉 늘려…부분 리모델링 수요 공략
1분기 영업익 264% 증가…인터넷 쇼핑몰 개설 추진
○“고객과의 만남을 늘리자”
지난 14일 방문한 서울 논현동 LG하우시스의 체험 매장인 ‘강남 지인(Z:IN)스퀘어’ 1층. 몇몇 주부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2층에는 전시공간을 둘러보며 직원의 설명을 듣는 여성 직장인들이 눈에 띄었다.이 전시장에는 바닥재 창호 인조대리석 등 LG하우시스가 판매하는 자재로 꾸며진 테마별 전시공간뿐 아니라 카페까지 있다. 제품 체험과 함께 논현동 가구거리에서 쇼핑을 하다가 지친 소비자들이 쉼터로 사용하도록 만든 것이다.
백민경 지인스퀘어 매니저는 “지난 2월 문을 연 뒤 누적 방문객이 1만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알려져 방문객이 더 늘고 있다고도 했다.
지인스퀘어 개장을 놓고 사내에서 논란이 있었다. ‘직접 판매를 하지 않는 전시장을 엄청난 임대료를 내면서까지 운영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론 때문이었다.하지만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채널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오장수 사장의 지시로 매장을 열었다. 오장수 사장은 “층간소음, 에너지비용 절감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며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바닥재, 에너지고효율 창호 등 가치가 있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고 직원들을 설득했다.
○“부분 인테리어 수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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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욱 LG하우시스 부장은 “호황일 때는 집을 통째로 리모델링했지만 최근에는 창호, 마룻바닥, 부엌 등 한 부분만을 고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는 전시장 외에도 지난 3월 평촌, 4월 분당에 매장을 열어 직영매장 수를 9개로 늘렸다. 5월 말 일산을 시작으로 6개 직영점을 추가로 개설해 연내에 1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국에 있는 600여개 대리점 네트워크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쇼핑을 통한 판매도 늘리고 있다. 2012년 12월 건자재 업체로는 처음으로 TV홈쇼핑을 통해 물건을 팔기 시작한 뒤 지금까지 30회가량 진행했다.
최근 들어서는 소셜커머스 사이트인 위메프를 통해서도 창호를 팔기 시작했다.LG하우시스는 올해 내 인터넷 쇼핑몰을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오 사장은 “지속적인 유통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