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용품 판매 증가…'2002 월드컵 향수' 30대 소비 주축

브라질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축구용품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당시 거리응원을 경험한 30대가 소비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이달 1∼15일 축구공·축구화 등 축구용품 거래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으며, 전달보다는 15%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연령대별 구매비중은 30대 38%, 20대 26%, 40대 23%, 50대 9%, 기타 4% 순이었으며, 남녀비율은 약 7대 3에 달했다.

11번가 관계자는 18일 "30대는 2002년 월드컵 때 직접 거리응원에 나선 세대"라며 "월드컵이 다가오자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축구용품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주요 축구용품의 매출 증가세가 확연하다.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1∼14일 축구공·축구공·축구 보호대·축구 양말·축구 장갑 등이 포함된 축구용품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5%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축구용품을 찾는 고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월드컵이 개막하면 축구용품 판매가 본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부터 홈플러스가 단독 판매 중인 붉은악마 공식 슬로건 티셔츠의 매출은 이달 1∼14일 전월 동기보다 1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마트에서는 1∼14일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가 5500여개 판매돼 약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