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CEO 연봉 '껑충'…블랙록 핑크, 12% 오른 2400만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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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 돕슨, 지난해 71% 올라지난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사진)였다. 그는 지난해 봉급, 보너스, 스톡옵션 등을 포함해 총 2400만달러(약 245억2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전년 대비 12% 올랐다. 2위를 차지한 미국 인베스코의 마틴 플래너건의 1.6배다. 플래너건은 전년보다 20% 오른 1500만달러를 연봉으로 받았다.영국 슈로더의 마이클 돕슨은 140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71%로 가장 높았다. 미국 프랭클린템플턴그룹의 그레고리 존슨과 애버딘의 마틴 길버트는 각각 1210만달러, 860만달러를 받았다. FT는 “자산운용사 CEO의 보수는 높은 편”이라며 “임원 보수 조사업체 에퀼러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평균 CEO 연봉은 800만~1000만달러 정도”라고 전했다.
연봉이 높은 이유는 성과 때문이다. 블랙록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0% 넘게 성장했다. 슈로더는 같은 기간 운용자산 규모를 10% 이상 늘렸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