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미국 증시, 상승…朴정부 새 공공기관장 절반이 '낙하산'

지난 밤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소형주와 인터넷주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도 최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증시, 소폭 상승세…소형주·인터넷주가 상승 이끌어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5포인트(0.12%) 상승한 1만6511.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22포인트(0.38%) 오른 1885.08을, 나스닥 종합지수도 35.23포인트(0.86%) 뛴 4125.8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소형주와 인터넷주가 호조를 보인 것이 상승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이 오는 21일 공개되기에 앞서 시장에 관망세가 퍼진 것이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됐다.

◆ 국제유가, 상승 마감…금값도 소폭 올라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공급 우려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59센트(0.6%) 높은 배럴당 102.61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런던 ICE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38센트(0.4%) 하락한 배럴당 109.3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6월물 금은 전날보다 40센트 오른 온스당 1293.8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 박근혜 정부 새 공공기관장 절반이 '낙하산'박근혜 정부 출범 후 선임된 공공기관장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상급부처 공무원이나 정치권 출신의 '낙하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공공기관에서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내용을 담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만큼 앞으로 공공기관에서 낙하산 인사와 민관 유착이 근절될지 주목된다.

2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2월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선임된 공공기관장 153명 중 상급부처나 정치권 출신, 대통령 측근 등 소위 낙하산 인사로 분류할 수 있는 인사는 전체의 49.0%인 75명에 달했다. 모두 의사 출신인 대학병원 병원장 8명은 제외했다. 해당 공공기관의 상급부처 출신인 관피아가 51명으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 유병언, 오늘 영장실질심사…불응시 강제진입 검토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20일 오후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강제구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유씨가 온다 안 온다) 공식적인 얘기가 없다"면서 "스스로 법원에 나가서 심문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와 별도로 검찰은 경찰과 협조해 유씨와 유씨의 장남 대균(44)씨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기를 기다렸다가 유씨가 출석하지 않으면 금수원 강제 진입을 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수원 측은 공권력 진입이 우려되는 곳곳에 철조망과 초소를 설치하는 등 검찰의 강제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 사고 35일째…중조기 이틀째 성과 기대

세월호 참사 35일째인 20일 조류 흐름이 느려지는 중조기 이틀째를 맞아 정조 시간대인 오전 6시 52분을 전후해 수색 작업을 재개한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오후 수색을 벌여 3층 주방 식당에서 청색 긴소매 후드 티셔츠와 카키색 트레이닝복 바지 차림의 여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이로써 현재 사망자 수는 287명이며 남은 실종자는 17명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이 중조기 이틀째로 조류 흐름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보여 수색 성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조류 속도가 2노트 이상으로 나타나 유속을 살펴 작업 재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민간잠수사를 포함한 민관군 합동구조팀 123명이 대기한 상태에서 주로 3층 식당 주방, 4층 선수 중앙, 중앙 좌측 통로, 5층 선수 우현 등을 확인 수색할 계획이다.

◆ 국회, 세월호참사 관련 첫날 긴급현안질문

국회는 20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정홍원 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들을 상대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을 한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에서 문제가 된 '탐욕기업'의 재산은닉 등 범죄행위 예방 대책을 추궁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대국민담화에서 강조한 '관피아(관료+마피아)' 해결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야당은 해경의 초기 구조 실패를 집중적으로 질타하면서 정부 재난통제시스템의 총체적 문제점과 최근 불거진 청와대의 KBS 보도 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 '변압기 폭발' 또 지하철 사고…불안 확산

19일 오후 6시 56분께 경기 군포시 금정동 전철 4호선 오이도발 당고개행 상행선 전동차(K4652호)가 금정역으로 진입하던 중 지붕에 설치된 변압기가 폭발하며 멈춰 섰다. 운행방향 기준으로 전방 6번째 객차 지붕에 달린 변압기(길이 약 70㎝, 높이 약50㎝)가 큰 폭발음을 내며 터지면서 옆에 설치된 절연체(애자)가 함께 터졌다. 애자 파편이 역사 건물 1∼2층 사이 유리창에 부딪히며 유리가 파손돼 승강장에서 기다리던 김모(23)씨 등 시민 11명이 부상했다.

승객들은 고장 차량이 승강장에 도착하자 신속히 내려 전동차를 타려고 기다리던 시민들과 함께 역 밖으로 빠져나와 더 큰 피해는 없었다. 늦은 오후 금정역 승강장에서 퇴근길을 재촉하던 시민들은 최근 세월호 참사 등 잇따르는 사고로 불안한데 이번에 또 전동차 사고가 났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 오늘 중북부 더위·남부 비…서울 27도

20일 일본 동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이 끼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새벽부터 비가 시작돼 낮에는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비가 오겠다. 비는 늦은 오후 그치겠다.아침 최저기온은 12도에서 18도, 낮 최고기온은 19도에서 28도가 되겠다. 서울·경기도는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그 밖의 지역은 낮겠다. 내일부터는 당분간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대체로 낡은 날씨를 보이면서 평년보다 조금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정형석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