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금수원에 없다…서울에 은신"

1000억원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이 20일 오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유씨가 경기 안성의 금수원을 빠져나와 현재 서울에 있는 신도 집 등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 주변 핵심 인물에 대한 조사, 접촉 탐문, 관련자 통신 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유씨가 금수원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검찰은 전국 6대 지방검찰청 강력부·특수부 수사관 20명을 지역 검거반으로 편성해 유 전 회장 검거에 나섰다. 지역검거반은 각 지역에서 유씨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뒷북 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여야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 진상조사위원회에 유가족을 참여시키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세월호 국정조사 대상과 특별검사제 도입 시기 등을 놓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인천=정소람/손성태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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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지는 지난 4월 25일 A25면 <27년만에…檢의 칼끝 ‘구원파 유병언’ 조준> 제하 등의 기사에서 유병언 전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세웠고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 일가족이 국내외에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2천400억 원 정도에 달하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출신이라는 등의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기독교복음침례회 설립 당시 유 전 회장은 발기인으로 참여하지 않았고,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출신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 유 전 회장 유족 및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이 2400억원대라는 보도는 추정일 뿐이며 유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