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마레와 생트콜롱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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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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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정악단에 오라는 유혹을 뿌리치고 초야에 묻힌 채 옛 현악기인 비올의 그윽한 소리를 담아내는 것에만 관심을 뒀다.이 영화가 감동적인 것은 삶과 예술에 대한 생트콜롱브의 진지한 자세와 영혼을 울리는 음악 덕분이다. 인간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권력, 출세, 재물 등에 대한 탐욕에서 벗어나야 가능하다는 교훈일까. 궁정음악가로 출세했지만 늙은 마레는 옛 스승과 그의 예술을 그리워한다.
유형종 < 음악·무용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