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도' 인천, 동북아 중심도시로] 인천의 실험…'누구나집'으로 내집마련 패러다임 바꾼다

청약통장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
10년간 장기 임대 후 분양 전환
도화지구 27, 28일 임차인 모집
인천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발판으로 2010년 민선 5기 이후 ‘경제수도 인천’을 목표로 시정을 이끌어왔다. 특히 시는 송도국제도시, 영종·청라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중심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유치에 올인해왔다. 최근 4년간 20조원의 투자를 끌어내는 등 지금까지 66조여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냈고 원도심 재생사업의 롤모델로 기대되는 누구나 청약이 가능한 ‘누구나집’을 전국에서 최초로 선보여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놓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치를 아시안경기대회를 통해 세계의 시선을 끄는 등 역동적인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인천에서 첫선을 보이는 ‘누구나집’과 ‘2014인천아시안게임’, 송도국제도시에 대해 조명해 본다.
‘누구나집’ 조감도.
인천시 남구 도화동 옛 인천대 부지인 도화지구에 누구나 장기 임대 청약이 가능한 ‘누구나집’(도화 서희 스타힐스)이 최근 임대분양을 앞두고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원도심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로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민간 건설사, 투자자들과 함께 공동출자한 민관 합동 부동산 투자회사인 (주)인천도화에스피씨를 설립해 도화지구에 전국 처음으로 준공공임대주택인 누구나집 임차인 모집에 나섰다. 대한주택보증을 통해 60%의 건설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건설사가 누구나집을 건설한 후 임대 운영에 관여하는 리츠 주주로 참여하기 때문에 책임 준공이 이뤄진다고 인천도시공사는 설명했다.
민관 합동 준공공임대주택 518가구

누구나집은 기존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청약통장은 물론 주택소유와 재산 및 소득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한 임대주택이다. 공공임대주택처럼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고 10년이 지나면 분양도 받을 수 있다.

누구나집은 최근 임대주택법 등 각종 주택관련 법규가 보완 정비됨에 따라 LH나 지방자치단체를 대신해 민관 합동 부동산 투자회사가 주도하는 준공공 임대주택건설사업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정부의 민간임대주택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 임대사업의 공공성 증진을 위해 부동산 투자회사에 공동출자해 도화지구 4블록에 누구나집을 임대 공급하는 것이다.누구나집 주택건설사업은 인천도화에스피씨가 수행하고 서희건설이 시공하며 임대 공급은 인천도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서 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누구나집은 전용면적 59㎡ 285가구, 74㎡ 233가구 등 총 518가구다. 지하 2층, 지상 15~28층 6개동으로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했다. 주차장도 모두 지하로 설계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특히 전용면적 74㎡의 경우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4베이(방 셋과 거실을 전면 배치)와 판상형으로 설계했으며 안방에는 넓은 드레스장을 제공했다.

도화지구 내 주요공동주택 단지도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모든 주택사업이 완료될 경우 모두 4200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청약금 필요없어…계약체결 29,30일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26일 누구나집의 임차인 모집 공고를 한후 27, 28일 이틀간 임차인 신청을 받는다. 28일 동·호수를 배정한다. 계약체결은 29, 30일이다.

임대보증금과 월세 역시 일반 임대시세보다 저렴하다. 전용면적 59㎡의 경우 임대보증금은 3700만원, 월임대료는 40만원 내외다. 전용면적 74㎡는 보증금 4400만원, 월임대료 50만원대다. 임대 기간은 최장 10년이다. 임대 기간도 자유로워 10년 이내에 임대를 그만둘 수도 있다.청약절차도 간편하다. 별도 청약금 없이 주민등록증과 주민등록등본만 준비해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면 접수할 수 있다. 계약금은 보증금의 10%, 잔금은 입주할 때 내면 된다. 인천도시공사가 지난 2일 도화오거리 인근(옛 백령농협)에 문을 연 모델하우스는 개관 첫날 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모델하우스에 1만5000여명 방문

인천도화에스피씨 측은 “지난 2일 모델하우스 개관 이후 지금까지 1만5000여명이 방문해 이 중 6000여명이 임대 상담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 임대 청약률도 높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숭의동에 산다는 주부 김모씨(38)는 “누구나집은 조건이 없어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임대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월임대료가 부담되는 임차인에게는 보증금을 추가로 내면 월임대료를 줄일 수 있다. 인천도시공사 한 관계자는 “누구나집은 기존 공공임대보다 청약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광역교통 및 공공, 교육시설 등이 우수해 내집 마련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구나집이 들어설 도화지구는 5000여가구가 들어설 대규모 주거단지로 경인지하철 1호선 도화역 및 제물포역, 도화IC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다. 또 근린공원 및 국공립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대학교(청운대 인천캠퍼스)가 소재해 교육환경도 좋다.누구나집의 자세한 문의는 콜센터(032-862-9500)나 홈페이지(www.nuguna-house.co.kr)를 이용하면 된다. 모델하우스는 인천시 남구 도화동 74의18(새주소:남구 숙골로 77번길 19)에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