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 베이비페어] 녹두 기저귀·기능성 카시트…올해 키워드는 '친환경·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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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영 SBA 대표 "베이비페어 갈수록 인기…관람객·판매량 모두 늘어"국내 대표 유아용품 박람회로 자리매김한 ‘2014 서울베이비페어’는 첫날부터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개막 두 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행사장 주변엔 긴 줄이 늘어섰다. ‘유모차 부대’뿐 아니라 예비 엄마, 아빠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올 2월 결혼한 강철규 씨(33)는 “조만간 아빠가 돼 육아용품에 대한 관심이 커져 베이비페어에 처음 왔다”며 “관람객이 너무 많아 놀랐다”고 멋쩍게 웃었다. 오는 25일까지 6만여명이 박람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기능성 제품이 부모들로부터 단연 주목을 받았다. 기저귀, 마스크, 아기띠 등 다양한 제품이 출품됐다. 2014 소비자만족지수 1위 기저귀인 네이쳐러브메레의 ‘프리미엄 녹두 기저귀’는 아토피나 발진 등 민감한 아기 피부에 자극을 덜 주는 친환경 제품이다. 무형광, 무염소, 무표백으로 발암물질이나 중금속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엄마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자연생각의 유아용 ‘오가닉 마스크’도 친환경 제품으로 부모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바실러스균’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주는 제품이다. 아기띠 브랜드 ‘아이랑’의 김경남 대표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기가 급증해 아기띠도 안감과 겉감 모두 100% 면으로 만든 제품이 인기”라며 “초보 엄마들도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제품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안전용품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졌다. 단순히 유명 브랜드만 찾지 않고 제품의 소재나 성능을 꼼꼼하게 따지는 ‘안전 제일주의’ 부모들이 늘었다.
카시트 브랜드인 페도라 담당자는 “최근 사회적 분위기 탓인지 브랜드 인지도나 가격보다 안전성에 대한 질문이 많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카시트 제품을 둘러보던 부모들의 첫마디도 “얼마나 안전하냐”였다.안전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신제품도 대거 등장했다. 이명주 니가드키즈 마케팅팀장은 “니가드키즈는 무릎 보호 카시트 발판으로 차 안에서 아이가 다리를 다른 데 걸치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SETEC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산업진흥원(SBA)의 이전영 대표는 “그동안 SETEC에서 열린 박람회 중 ‘서울베이비페어’는 SBA가 직접 주최하고 싶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주제와 수요, 판매 호응도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했다.이 대표는 “베이비페어는 부모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싶을 만큼 결집 효과가 높은 박람회”라며 “육아 정보를 얻고 물품도 싸게 구매할 수 있으니 당연한 결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