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빈 블랙록 이스트스프링 자산배분 CIO "中 싸지만 비중 늘릴때 아니다"

러시아·이탈리아·헝가리 저평가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글로벌 주식 중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나라는 러시아 이탈리아 헝가리 등 일부 유럽 국가입니다.”

캘빈 블랙록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글로벌자산배분 최고운용책임자(CIO·사진)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자산배분전략 간담회를 열고 “미국 대비 유럽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블랙록 CIO는 영국 푸르덴셜그룹 계열사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에서 39조원대 자산을 굴리고 있다.

그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미국 등은 고평가 상태라며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확대할 시기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히 “아시아 주식은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경기둔화 우려가 있는 중국이 아시아 증시를 끌어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랙록 CIO는 최근 중국의 성장률이 뚝 떨어졌으며 향후 10년간 경기둔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주식은 글로벌 주식 중 러시아 다음으로 가장 싼 주식이지만 비중을 확대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귀띔했다.그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60%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 자산에 대해서는 “과거 5년간 매력적인 수익을 제공했던 글로벌하이일드채권은 고평가 상태여서 추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