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사망 후에도 6억弗 벌어

수익금은 가족신탁으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사진)이 사망한 지 5년 만에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식지 않는 인기에 힘입어 잭슨은 사망 후에만 6억달러(약 6145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009년 사망 당시 5억달러의 빚이 있던 잭슨이 올 3월까지 6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3일 전 세계에 발매된 잭슨의 새 앨범 ‘엑스케이프’는 발매와 동시에 49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소니픽처스가 잭슨이 사망한 지 4개월 만에 내놓은 ‘디스 이즈 잇’ 공연 실황 DVD는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6000만달러, 세계적으로 2억6100만달러의 수익을 냈다. 공연 수익도 쏠쏠하다. 태양의 서커스가 마이클 잭슨을 소재로 제작한 공연 ‘임모탈’은 월드 투어를 통해 역사상 가장 흥행한 공연 9위에 올랐다. 이 공연의 수익은 총 3억2500만달러.두 번째 시리즈 공연인 ‘원’은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호텔에서 종료 시점이 없는 영구공연 계약을 맺었다. 잭슨 사후 ‘비트 잇’ 등 인기곡이 수록된 앨범 재킷 등의 인쇄물 저작권료 수입은 1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각종 수익 가운데 기획사나 음원 저작권 회사 등의 몫을 뺀 잭슨 몫은 가족신탁으로 들어간다.

지난해 포브스가 발표한 ‘유명인사의 사후 연간 수입 집계’에 따르면 2012년 10월~2013년 10월 1년간 가장 많은 돈을 번 사람은 마이클 잭슨(1억6000만달러)이었다. 2위는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5500만달러), 3위는 스누피 만화를 만든 찰스 슐츠(3700만달러)였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