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출연' 여대생, 비난 댓글에 자살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던 미국 여자 대학생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쏟아진 비난 댓글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 언론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위스콘신대학에 다니던 알리샤 펑키(19) 양이 지난달 16일 위스콘신주 빅카넬리아 호수에 배를 타고 나가 총으로 자살했다고 전했다.펑키 양의 가족은 그녀가 포르노 영화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악플'에 엄청난 시달림을 받았다고 밝혔다. 펑키 양은 스텔라 앤이란 가명으로 포르노 영화를 찍은 적이 있었는데 인터넷을 통해 이를 본 고등학교 동창들이 그녀의 SNS에 지속적으로 악플을 남겼다는 것.

원래부터 정신적으로 불안한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던 펑키 양은 입에 담을 수 없는 댓글이 몇 달째 지속되자 총을 구입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에 펑키 양의 가족은 자살 원인인 사이버 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알리샤 집단 괴롭힘 방지 기금'을 설립하고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한편 허핑턴포스트는 펑키 양의 자살로 미국내 포르노 영화배우의 신분 노출이 다시 사회적 문제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에는 명문 사립 듀크대 여학생이 프로노 영화배우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같은 학교 남학생에게 살해 협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유명 포르노 배우이면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공부하고 있는 타샤 레인은 포르노 산업의 번창은 용인하면서 포르노 산업 종사자는 비난하는 세태를 한탄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지난해 인터넷 포르노 산업 매출은 100억 달러에 육박,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 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과 맞먹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