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한전처럼 개혁하라" 朴대통령 이례적 3차례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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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비 줄여 흑자전환…해외 진출 선도 바람직"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6일 공공기관장 125명을 첫 소집해 공공기관의 과다부채 감축과 방만경영 해소 진행상황을 중간점검한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에서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사진)을 우수사례로 세 차례나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전의 복리후생비 대폭 삭감, 성공적인 해외 원전시장 진출과 기술경쟁력을 평가하고 격려한 것.
박 대통령은 “한전은 전 임직원이 급여를 반납하고 복리후생비를 51%나 줄이는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 6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며 “이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동적인 개혁이 아니라 공공기관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대목에서였다.박 대통령은 공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면서 한국 경제의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또 한 번 한전의 성공담을 들었다. “한전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전의 건설현장을 지난주 방문했는데 한전을 비롯한 우리 공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과 안전한 현장관리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전처럼) 다른 분야에서도 공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민간기업, 특히 중소·중견기업들의 동반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칭찬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이어졌다. “이번에 UAE에 가서도 확인했지만 (UAE 정부가) 한국의 기술경쟁력, 인력에 대해 아주 놀라워하고 극찬을 했다”고 소개했다. 한전은 2009년 UAE에서 원전 4기를 186억달러에 수주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