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거세진 펀드환매, 코스피 박스권 돌파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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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스피지수는 숨고르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수급 이외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동력)이 부재한 탓이다.
지난주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 들어 상승 탄력을 잃었다. 장기 박스권 상단(2050) 돌파를 앞두고 주식형펀드 환매 물량이 쏟아졌고, 미국 증시 휴장 전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된 것도 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7거래일 연속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환매압력이 지속되면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8거래일 연속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돌파한 이후 이렇다할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8거래일 동안 변동폭(최대-최소, 종가 기준)이 8.8포인트에 불과했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시장 친화적인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은 풍부해지겠지만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박스권 구도 탈피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지난 10거래일 동안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매수 강도는 약해졌다.
임 연구원은 "향후 외국인 매수 강화 여부는 대내외 상승 매크로 모멘텀, 신흥국자산 선호도, 기업실적, 국내증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수준 등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대외여건이 우호적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외국인 매수 업종·종목 위주로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이주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말 이후 국내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은 올 들어 처음으로 누적 기준 순매수로 돌아설 정도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5월 들어 1조6800억원가량의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는 등 매수 규모도 늘어나고 있어 외국인 순매수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어닝시즌 이후에도 실적 개선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높은 만큼 이익 전망치가 양호한 반면 외국인 보유 비중이 낮아 추가매수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지난주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 들어 상승 탄력을 잃었다. 장기 박스권 상단(2050) 돌파를 앞두고 주식형펀드 환매 물량이 쏟아졌고, 미국 증시 휴장 전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된 것도 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7거래일 연속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환매압력이 지속되면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8거래일 연속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돌파한 이후 이렇다할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8거래일 동안 변동폭(최대-최소, 종가 기준)이 8.8포인트에 불과했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시장 친화적인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은 풍부해지겠지만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박스권 구도 탈피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지난 10거래일 동안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매수 강도는 약해졌다.
임 연구원은 "향후 외국인 매수 강화 여부는 대내외 상승 매크로 모멘텀, 신흥국자산 선호도, 기업실적, 국내증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수준 등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대외여건이 우호적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외국인 매수 업종·종목 위주로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이주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말 이후 국내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은 올 들어 처음으로 누적 기준 순매수로 돌아설 정도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5월 들어 1조6800억원가량의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는 등 매수 규모도 늘어나고 있어 외국인 순매수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어닝시즌 이후에도 실적 개선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높은 만큼 이익 전망치가 양호한 반면 외국인 보유 비중이 낮아 추가매수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