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S&P 500, 또 최고치…장성 요양병원 화재 사고

지난 밤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구재 주문 등 경제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2000선 아래로 미끄러진 코스피 지수도 28일 20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증시, 나흘째 강세 지속…S&P 500지수, 또 최고치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난주 중반 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지속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23포인트(0.42%) 상승한 1만6675.5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1.38포인트(0.60%) 오른 1911.91을 기록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1900을 처음으로 넘어선 데 이어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51.26포인트(1.22%) 뛴 4237.07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경제 관련 지표가 좋게 나온 영향을 받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0.8%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이 0.5∼0.8% 줄었을 것으로 봤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미국 20개 메트로폴리탄지역의 집값 동향을 보여주는 케이스-실러지수도 3월에 0.9% 오른 것으로 나타나 시장 예상(0.7%)을 웃돌았다.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3.0으로 시장 예상과 부합했다.◆ 국제유가, 하락 마감…금값도 떨어져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안정되고 있다는 안도감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4센트(0.2%) 내린 배럴당 104.11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23센트(0.21%) 하락한 배럴당 110.09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도 안전자산 선호도 약화에 하락했다. 6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26.20달러(2%) 낮은 온스당 1265.5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 사망자 21명으로 늘어…부상 7명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 사망자가 21명으로 확인됐다. 28일 담양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 현재 병원으로 이송된 28명 가운데 21명이 숨졌다. 6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사상자들은 광주와 장성의 14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사상자는 여성이 23명, 남성이 8명으로 간호사도 1명 포함됐다. 환자 대부분은 치매, 중풍 등 중증 노인성질환자로 일부는 병상에 손이 묶여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박원순, 28일 마지막 TV토론 격돌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를 일주일 앞둔 28일 마지막 TV토론에서 격돌한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쉐콰이어룸에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으로 열리는 지방선거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19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 26일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초청 토론에 이어 서울시장 후보를 대상으로 3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정 후보와 박 후보간 양자 토론은 관훈클럽 토론 이후 9일 만이다.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 "유병언 장녀 구속 여부, 프랑스 법원 오늘 결정"

프랑스 경찰에 붙잡힌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녀 섬나(48)씨에 대한 구속 적부 심사가 이르면 28일(현지시간) 이뤄진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AP통신은 프랑스 법원이 범죄인 인도 결정과 관련된 절차를 섬나 씨를 구속한 상태에서 진행할지 아니면 석방한 상태에서 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전날 파리 샹젤리제 근처에 있는 아파트에서 섬나 씨를 체포해 구금 중이다.

◆ 경제 예측기관들, 성장률 전망치 '하향' 움직임

금융연구원에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면서 다른 연구소와 기관들도 예상치를 하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구소들은 전망치 수정 방향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 부진과 세월호 참사 영향 등 하향 조정할 요인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세월호 여파에 대한 공식적인 수치가 발표되지 않아 아직 단정하기 어렵지만 참사가 2분기 성장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지에 대해 결정된 게 없지만 이전과 비교할 때 하향 조정할 요인이 더 많아진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다음 달 중순 이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 연구소와 기관에 앞서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8일 올해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2%에서 4.1%로 내렸다. KDI는 27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3.7%를 제시해 지난해 하반기보다 0.2%포인트 정도 하향 조정했다.

◆ 세월호 국조 합의 실패…유가족 밤샘 대기

여야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월호 국정조사계획서 작성을 놓고 자정을 넘겨서까지 마라톤협상에 나섰지만 기싸움속에서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유가족 가운데 30~40명은 여야가 즉각 합의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겠다면서 28일 새벽까지 의원회관에 남아 항의했다.

간담회에서 유족들은 여야가 국조계획서 작성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을 성토했고, 여야는 각 당의 입장에 대해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유족들은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라", "자기들(국회의원) 새끼들(자녀들)이 그렇게 됐으면 이렇게 하겠느냐"라고 따졌고 "청와대로 가겠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특히 사전 증인 확정을 거부한 새누리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불쾌하다"는 반응에서부터 "새누리당이 양보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 오늘도 옅은 황사에 무더위…서울 29도

수요일인 28일 제주도 남쪽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다. 낮부터 늦은 오후 사이에 강원남부, 충북북동, 남부내륙에는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다. 중부 지방에서는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21도에서 30도로 어제보다 조금 낮겠다.지난 26일 몽골과 중국북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계속 유입되고, 상층부 풍속이 약해져 황사가 느리게 이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옅은 황사가 나타나겠다. 미세먼지(PM10)는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약간 나쁨'(일평균 81∼120㎍/㎥) 이상 수준이 나타날 수 있겠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