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다 '인테그라', 스쿠터 특유의 편안한 조작…670cc급 배기음 '웅웅~'…성능은 스포츠 모터사이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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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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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빅스쿠터 ‘인테그라’(사진)를 초보 라이더인 기자가 한 문장으로 표현해본 것이다. 배기량 670㏄짜리 엔진의 고동감과 멋진 배기음, 스쿠터 특유의 편안한 조작감, 넉넉한 출력을 바탕으로 한 만족스러운 주행 성능 등 다양한 모터사이클의 장점만을 뽑아 한데 모아 놓은 것 같았다. 겉보기에도 전면부 커버를 제외하면 스포츠 모터사이클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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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그라의 2기통 수랭식(물로 열기를 식히는 방식) 엔진은 최고출력 51.8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중량이 195㎏인 차체를 쉽게 시속 100㎞까지 올려 놓았다.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와 맞물려 재빠른 변속감도 선사했다. DCT는 CVT(무단변속기)와 달리 가속은 물론 감속 구간에서도 엔진의 회전수를 적절하게 조절해갔다.일반 주행모드와 스포츠모드가 있어 도로 상황,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설정할 수 있었다. 왼쪽 손잡이에는 패들시프트가 달려 있어 수동 조작도 가능하다. 무리한 주행을 하지 않아 ABS를 사용할 일은 없었지만 안정적인 제동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37.5㎞/L에 달하는 높은 연비가 주는 알뜰함은 덤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