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 이규택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순혈주의 깬 투자혁신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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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사장賞“경영진이 개입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며 투자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1회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 공제회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교직원공제회의 이규택 이사장(72)이 꼽은 교직원공제회의 강점이다. 교직원공제회는 회원 67만명, 자산 24조원 규모의 교직원 전문 복지기관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한국경제신문 사장상에 선정됐다.이 이사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얼마 전 기분 좋은 꿈을 꿔 좋은 일이 있을 줄 알았는데 훌륭한 상을 받았다”고 수상 소감의 운을 뗐다.
그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공제회를 대상으로 격려의 자리를 마련해 준 데 대해 감사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해 나가는 데 반가운 채찍질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회원의 복지를 든든하게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교직원공제회의 최대 장점은 끊임없는 변화를 위한 노력이다. 최근 해외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순혈주의’ 전통을 깨고 팀장급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위험도가 높은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분야에 자금 투입을 늘리는 것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강화를 핵심으로 한 직제 개편도 대대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 이사장은 “미래창조추진단을 발족해 전사적인 경영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산운용 프로세스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안전성을 지키면서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투자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말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교직원공제회는 공제회 조직의 ‘벤치마킹 모델’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