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다음 '미공개 정보 이용' 조사

카카오 합병 직전 거래량 급증
모바일 메신저업체 카카오와 합병 발표 직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8일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을 미리 파악한 사람들이 합병 발표 직전 다음 주식을 매입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대량 매매계좌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며 “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불공정거래 정보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의 주식 거래량은 합병 발표(지난 26일) 직전 거래일인 23일 46만7873주로 전날(5만9556주)보다 685.6% 늘었다. 주식 거래대금은 363억원으로 740% 증가했다.

주가는 6.69% 상승했다. 당시 다음과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합병 여부를 논의했으며, 월요일(26일) 장 시작 전 합병 사실을 공시했다. 이 때문에 “23일 합병 정보가 일부에 공개된 탓에 거래량이 급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합병 발표 당일 보합세를 보인 다음 주가는 카카오와의 합병 시너지가 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7~28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다. 22일 7만3200원으로 마감한 다음 주가는 28일 10만3200원으로 41% 상승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