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베트남 홈쇼핑 시장 진출

국영방송과 합작법인 설립
3년내 매출 1000억 목표
김인권 현대홈쇼핑 사장(왼쪽 두번째)과 강찬석 부사장(세번째) 등이 28일 베트남 국영방송 자회사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제공
현대홈쇼핑이 베트남에 진출한다. 현대홈쇼핑은 28일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현지 국영방송 VTV의 자회사인 VTV브로드콤, VTV캡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현대홈쇼핑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2011년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합작법인명은 ‘VTV 현대홈쇼핑’이다. VTV 현대홈쇼핑의 자본금은 2000만달러로 현대홈쇼핑이 1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50%를 갖고, VTV브로드콤과 VTV캡이 각각 25%의 지분을 갖는다.현대홈쇼핑은 합작법인의 경영을 총괄하며 현지 상품 조달을 맡고 VTV브로드콤은 방송시설 구축과 인력 지원, VTV캡은 방송 송출을 담당한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안에 VTV 현대홈쇼핑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 중 유료방송에 가입한 600만가구를 대상으로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진출 첫해 매출 300억원, 3년 안에 매출 10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한섬 현대리바트 등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섬의 의류와 잡화를 한류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젊은 층에 판매하고, 호찌민에 있는 현대리바트 공장에서 가구와 인테리어 용품을 조달해 판매할 계획이다.

국산 생활용품과 주방용품도 베트남에 선보여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베트남 호앙마이현에 장애인 대상 정보통신기술(ICT) 교실을 여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펼칠 계획이다.현대홈쇼핑은 베트남을 발판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인권 현대홈쇼핑 대표는 “앞으로 3년 안에 베트남 홈쇼핑 시장 1위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국내 홈쇼핑 업체 중에서는 CJ오쇼핑 GS샵 롯데홈쇼핑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