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변심'에 2000선 이탈…시총상위株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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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변심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2000선을 내줬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30포인트(0.86%) 하락한 1994.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하락세다. 장 초반 2020선 재탈환에 나섰던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며 상승 탄력을 잃고 2000선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세를 확대해 지수를 2010선 위로 밀어 올렸지만, 장 막판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해 200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선 전후의 매물 소화과정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시장의 관심이 큰 대형주가 많지 않아 지수도 탄력적으로 오르긴 힘들다"고 말했다.
기관은 581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387억원에 그쳤던 투신의 매물은 이날 675억원으로 늘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도 141억원 순매도로 14거래일 만에 '팔자'로 태도를 바꿨다. 개인만 79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52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13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비차익거래가 2659억원 매도 우위였다.
상승 업종보다 하락 업종이 많았다. 금융업(-1.70%) 증권(-1.92%) 보험(-1.64%) 등의 낙폭이 컸다. 의료정밀(-1.10%)과 운수장비(-1.55%) 건설업(-1.61%) 등도 하락했다. 반면 통신(0.37%) 기계(0.58%)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전자우 포스코 NAVER 기아차 신한지주 등이 떨어졌다. SK하이닉스만 3.64% 상승했다. 4만41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호텔신라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89% 올랐다. DRB동일이 1분기 실적호조 덕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세하는 진행 중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KC그린홀딩스는 1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쇼크를 낼 것이란 우려에 10.28%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298개 종목이 올랐고, 517개 종목이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4264만주, 거래대금은 4조998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하락했다. 전날보다 3.08포인트(0.56%) 내린 546.53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9억원, 72억원 순매도로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75억원 매수 우위였다.
파캔OPC는 자금조달 추진 소식에 상한가로 뛴 반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엠에스오토텍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0.05%) 내린 1020.1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30포인트(0.86%) 하락한 1994.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하락세다. 장 초반 2020선 재탈환에 나섰던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며 상승 탄력을 잃고 2000선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세를 확대해 지수를 2010선 위로 밀어 올렸지만, 장 막판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해 200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선 전후의 매물 소화과정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시장의 관심이 큰 대형주가 많지 않아 지수도 탄력적으로 오르긴 힘들다"고 말했다.
기관은 581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387억원에 그쳤던 투신의 매물은 이날 675억원으로 늘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도 141억원 순매도로 14거래일 만에 '팔자'로 태도를 바꿨다. 개인만 79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52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13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비차익거래가 2659억원 매도 우위였다.
상승 업종보다 하락 업종이 많았다. 금융업(-1.70%) 증권(-1.92%) 보험(-1.64%) 등의 낙폭이 컸다. 의료정밀(-1.10%)과 운수장비(-1.55%) 건설업(-1.61%) 등도 하락했다. 반면 통신(0.37%) 기계(0.58%)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전자우 포스코 NAVER 기아차 신한지주 등이 떨어졌다. SK하이닉스만 3.64% 상승했다. 4만41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호텔신라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89% 올랐다. DRB동일이 1분기 실적호조 덕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세하는 진행 중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KC그린홀딩스는 1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쇼크를 낼 것이란 우려에 10.28%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298개 종목이 올랐고, 517개 종목이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4264만주, 거래대금은 4조998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하락했다. 전날보다 3.08포인트(0.56%) 내린 546.53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9억원, 72억원 순매도로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75억원 매수 우위였다.
파캔OPC는 자금조달 추진 소식에 상한가로 뛴 반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엠에스오토텍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0.05%) 내린 1020.1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