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시상
입력
수정
지면A20
한경·산업부·무협 공동선정아스팔트 생산업체인 한국석유공업의 강승모 대표(43)와 산업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토비스의 김용범 사장(53)이 제69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으로 선정됐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제신문은 공동으로 수출 확대와 고용 증대에 기여한 중소 수출기업인을 매달 두 명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아스팔트의 강자 한국석유공업1964년 설립된 한국석유공업은 산업용 아스팔트 등 건축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강승모 한국석유공업 대표, 방수용 용제로 동남아 개척
김용범 토비스 사장, 카지노용 모니터 세계 2위
이 회사는 국내 산업용 아스팔트 시장의 70%, 방수시트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주력 생산품인 ‘블론 아스팔트’는 220~250도의 고온에서 공기를 불어넣어 탄성을 높인 제품이다. 기존 아스팔트에 비해 열에 잘 견디는 게 특징이다. 주로 옥상, 외벽, 지하실 등의 방수 및 방습용 자재로 쓰인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용제(도료를 겉에 발라 생긴 막을 녹이는 물질)를 중심으로 월 2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업은 매년 매출의 1% 정도인 20억원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스팔트 외에 바닥차음제(층간소음차단제), 방수시트인 ‘몰타플라스’ 등도 개발했다.지난 3월 취임한 강승모 대표는 1995년 한국석유공업에 입사해 무역팀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지냈다. 강 대표는 “동남아 등 해외 용제시장 개척을 통해 월 수출 400만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업의 지난해 수출은 2012년(216억원)보다 64.4% 늘어난 355억원에 달했다.
○토비스, 수출이 매출의 98%
토비스는 산업용 모니터, 휴대폰에 사용되는 트랜지스터 박막 LCD (액정표시장치) 모듈(TFT-LCM), 터치패널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토비스는 2007년 LCD 모듈, 2009년 터치패널 시장에 각각 진출했다. 제품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2006년 269억원이던 매출이 2013년 481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8%에 이르며, 주요 수출시장은 중국 유럽 미국 등이다. 특히 카지노용 모니터 부문에서는 세계시장 점유율 30%로 2위에 올라 있다. 카지노는 24시간 모니터를 가동해야 한다는 점을 노린 틈새시장 진출이 효과를 본 것이다.
토비스는 현재 자체 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R&D 인력은 100여명에 달한다. 매년 매출의 3% 정도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김용범 사장은 “카지노용 곡면 모니터, 버튼덱 등 신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