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 정몽준 "농약급식 해놓고 거짓말"…박원순 "무상급식 흔들려고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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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막판까지 설전서울시장 선거 주요 이슈로 떠오른 ‘농약 급식’ 문제를 놓고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간 설전이 선거 막판까지 가열되고 있다.
정 후보는 2일 동작구 성대시장 유세에서 “농약 묻은 무상급식을 몇 년째 수백만 학생에게 먹이고 TV토론에서 몰랐다고 거짓말하는 사람, 통합진보당과 서울시를 공동 운영하겠다는 후보가 시장이 돼선 안 된다”며 박 후보를 공격했다. 특히 “감사원 보고서를 보면 2011년부터 농약이 나왔는데도 ‘아무 일 없다’ ‘별것 아닌데 왜 문제 삼느냐’는데 본인은 안 먹어서 문제없지만 여러분은 이해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이에 박 후보 캠프 측은 “후보를 흔들고 무상급식 자체를 흔들려는 정치적 의도가 작동하다 보니 왜곡 과장하고 사실과 달리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사실을 정확히 보고 그에 합당한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정 후보와 새누리당에서 제기한 문제인 잔류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의 일부가 시장에 유통됐다는 서울시 감사관실 감사 지적사항은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 검사 도중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된 시금치와 열무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돼 해당 농산물을 전량 폐기했다”며 “이런 사실이 다른 시장에 출하 전 통보가 안 됐고 결국 해당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 전량을 폐기하지 못해 자체 감사를 통해 관련자를 징계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