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 與 "從北 숙주 노릇하고 또…" 野 "음해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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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후보 잇단 사퇴…새누리 "새정치聯과 야합" 공세
새누리 "손잡지 말아야 할 세력과의 연대" 맹비난
새정치聯 "보수층 결집 의도"…통진당과는 선긋기

현재까지 사퇴를 선언한 통진당 광역단체장 후보는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 고창권 부산시장 후보, 백현종 경기지사 후보 등이다.

그는 “표를 위해 어떤 짓도 다 용인될 수 있다는 것은 곤란하다”며 “한 정당이 특정 정당의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존재한다면 왜 국가보조금을 받고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전날 사퇴한 백 후보에 대해 “지난 대선 때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떨어뜨리려고 나왔다’며 시종일관 박 후보를 공격하다가 ‘박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며 사퇴한 것과 같다. 제2의 이정희 후보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백 후보는) 사퇴하면서 새누리당 후보에겐 한 표도 주지 말라고 했다”며 “손잡지 않아야 할 세력과 연대까지 해가며 이기고자 하는 새정치연합의 승리 지상주의에 대해 국민이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은 “국가 전복세력을 신성한 국회의사당에 진출시킨 숙주 노릇을 어느 정당이 했느냐”며 “지난 총선 때 원칙 없는 단일화 야합으로 이석기를 비롯한 내란 주도 세력이 국회에 진출했다. 그에 대한 반성도 하기 전에 선거 때마다 야합적인 연대를 한다면 국민 여러분이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현주 대변인은 “(통진당 후보가 사퇴한) 세 곳 모두 초박빙 선거 지역”이라며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사실상 야권 단일화가 아니냐는 국민적 의혹이 짙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지난 4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세력과는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런데도 통진당 후보들의 사퇴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