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입 '순환배열제'…'로또선거'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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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마다 이름순서 달라올해부터 교육감 선거에서 선거구별로 후보자 순서가 바뀌는 ‘순환배열투표제’가 실시됨에 따라 ‘로또 선거’ 폐해가 줄어들지 관심이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투표와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기초의회 선거구별로 후보자 순서를 다르게 표기한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과 무관하지만 새누리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는 1번, 새정치민주연합 지지 성향 유권자는 2번을 찍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에는 추첨에서 앞번호를 차지하는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지후보 확인 후 투표를"
올해도 ‘1번 효과’가 있다면 서울에서는 이상면 후보, 문용린 후보 순으로 유리한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교육감 선거에서 이 후보가 투표용지 첫 번째에 이름을 올리는 선거구 40곳의 유권자는 220만4455명(거소투표신고인 제외)으로 가장 많았다.문 후보가 투표용지 첫 번째에 이름을 올리는 선거구 유권자는 217만9398명, 고승덕 후보는 206만2697명으로 나타났다. 조희연 후보는 투표용지 첫 번째에 이름을 올리는 선거구의 유권자가 199만5044명에 그쳐 유권자 기준으로는 가장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번 효과’는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 투표용지 첫 번째인 이상면 당시 후보가 중도사퇴했음에도 14.6%의 득표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당락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 한 교육계 인사는 “로또 선거가 되지 않으려면 유권자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확인하고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