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쳇바퀴 도는 인생 지겹다면 자전거 바퀴 굴리며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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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0
유럽로드 / 차백성 지음 / 들메나무 / 456쪽 / 1만8900원

《유럽로드》엔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8개국 여행기가 담겨 있다. 자전거 여행이라고 해서 단순히 자전거로 주요 도시를 스치듯 지나지 않는다. 그는 “여행을 떠나기 6개월 전부터 여행지 공부를 한다”며 “역사와 문화를 알기 위해 책, 음악, 영화를 섭렵한다”고 말했다.

1세대 라이더이자 여행 작가로 인생 2막을 사는 그는 젊은 세대일수록 외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길 당부했다. 그는 “요새 젊은 사람들은 여행지에서 경치 감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에 가면 배울 점이 많다”며 “좁은 나라에서 살 길은 밖에서 먹을거리를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도보도 있고 자동차 여행도 있지만 여행하며 체력을 기를 수 있는 수단은 자전거가 유일하다는 게 그의 지론. “상당히 힘들 것 같지만 계속 타다 보면 점점 체력이 늘어 전혀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그의 자전거 예찬론을 들으면 두 바퀴 위에 몸을 싣고 세계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