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이라크서…中서…테러 속출

폭탄 공격…사상자 속출
< 파키스탄 공항 테러…20여명 > 사망 8일(현지시간) 무장세력의 테러 공격을 당한 파키스탄 카라치 진나국제공항이 검은 연기에 휩싸여 있다. /카라치AFP연합뉴스
중동과 아시아 일대에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CNN방송은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의 진나국제공항에서 8일(현지시간) 밤 무장괴한의 테러가 발생, 무장대원과 공항경비대원 등 2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파키스탄 군과 진나국제공항 경비대는 로켓포와 총기 등으로 중무장한 괴한들이 이날 밤 11시20분께 귀빈(VIP) 및 화물 운송에 쓰이는 터미널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군 홍보업무 담당기관인 ISPR의 아심 살린 바즈와 소장은 “군경 합동 진압작전을 통해 무장괴한 10명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탈레반(TTP)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이 모인 조직인 탈레반은 지난 2월부터 파키스탄 정부와 평화협상을 시작했으나 최근 결렬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경제 중심지인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는 2011년 공항 인근 해군기지가 공격당해 10여명이 사망하는 등 탈레반 테러의 주요 표적이 돼왔다.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125㎞ 떨어진 디얄라주 자룰라 마을에서도 쿠르디스탄 애국동맹 당사 앞에서 두 차례 폭탄테러가 발생, 19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 이 밖에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패스트푸드 체인 2층에서 폭발물이 터져 경찰관 2명이 부상했다.

중국에선 최근 윈난성 쿤밍 기차역의 무차별 테러 살해,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 기차역과 광저우역 폭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당국이 테러와의 전면전을 선언한 상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