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친환경부문 투자 강화…매년 R&D 비용 4~5% 투자할 것"

대전 중앙연구소 '테크노돔' 신축…3000억원 투자
2016년 완공…국내 연구인력 400명 충원
[ 김정훈 기자 ] 한국타이어가 오는 2016년 대전 중앙연구소 신설을 앞두고 친환경 분야 기술력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연구개발(R&D) 부문에 매년 매출액의 약 4~5%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중앙연구소)' 기공식에서 "새 연구소는 글로벌 톱 타이어 도약을 위한 첨단 기술 연구시설의 메카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타이어는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글로벌 5개 지역에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신축 연구소는 R&D 연구의 핵심 파트를 맡을 예정이다.

그는 "타이어 원천 기술과 미래 신기술 개발에는 더 많은 연구 인력이 필요하다" 며 "기존 580여명 연구 인력에 400여명을 충원해 향후 인력을 1000명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총 3000억 원이 투자되는 신축 연구소는 약 2만여평 대지에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들어선다. 기술 건축의 거장으로 꼽히는 노먼 포스터가 설립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를 맡았다. 이들은 최근 애플 사옥을 짓기도 했다.신축 연구소를 기반으로 한국타이어는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타이어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재 글로벌 타이어 업체 순위는 7위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글로벌 연결 기준 매출액 7조600억원, 영업이익 1조31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타이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조현범 사장(경영지원본부장)은 "매출의 4~5%는 매년 R&D 투자 비용에 쓸 예정" 이라며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 투자 비용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 성장을 위해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이상주 전무(연구개발부문장)는 "앞으로 친환경 제품 만들어 내는 게 연구개발 본부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금산연구소의 생산기술 부문도 중앙연구소로 일부 옮겨 올 계획이다. 서 부회장은 "테크노돔은 기존 시설을 활용한다는 개념보단 연구 시설이 추가되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대전=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