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경제] "2분기 소비, 세월호 여파로 주춤…1분기 밑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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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그린북'지난 1분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던 민간 소비가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로 2분기에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소매판매·서비스 뒷걸음
5월 들어서는 다시 회복세로
기획재정부는 10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5월 소비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4~5월 평균으로는 1분기 (소비) 수준을 밑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재부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소비와 서비스업 분야가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3월 전달보다 1.8% 늘어났던 소매판매액은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4월에 1.7%(전월 대비) 감소했다. 의류와 같은 준내구재(-3.0%), 음식료품과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1.9%) 등이 모두 하락한 탓이다.
그러나 기재부는 5월 소매판매는 세월호 침몰 참사의 영향 완화와 월초 ‘연휴 효과’에 힘입어 전달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몇 가지 지표를 보면 백화점 매출은 4월 3~4주(전년 동기 대비) 0.8%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5월에는 1.7% 올랐다. 할인점 매출도 같은 기간 2.2% 감소에서 2.3% 늘었다. 또 애도 분위기 속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노래방, 골프연습장 등 레저업(4월16~30일 기준 -3.6%)도 다소 진정(5월 -3.0%)되는 분위기다. 영화 관람객도 같은 기간 -24.9%(전년 동기 대비)에서 5월 9.0%로 전환됐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