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다우 또 사상 최고…경찰 6천명, 금수원 집결

간밤 뉴욕증시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장 막판 하락폭을 만회하며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도 경제 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2000선 탈환에 성공한 코스피 지수가 11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미국증시, 숨고르기...다우는 또 최고치 경신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2포인트(0.02%) 오른 1만6945.9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45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장 막판에 하락폭을 만회해 전날보다 높은 새로운 사상 최고기록을 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8포인트(0.02%) 내린 1950.79로, 기술주가 중심인 나스닥 종합지수는 1.75포인트(0.02%) 상승한 4338.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기대를 충족시켰지만 다우와 S&P가 전날까지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최근 상승세가 부담이 됐다. 미국의 4월 도매 재고는 전달보다 1.1%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두 배가량 웃돌았다. 도매 재고가 늘어나는 것은 도매업자들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미자영업협회(NFIB)가 발표한 소기업들의 경제낙관지수도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소폭 하락...금값은 올라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보다 6센트(0.1%) 내린 배럴당 10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34센트(0.31%) 하락한 배럴당 109.6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올랐다.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6.20달러(0.5%) 높은 온스당 1260.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주 만에 1260달러선을 회복했다.◆ 경찰 6000명 금수원 집결…유병언 도피 지휘하는 '두 엄마' 체포작전

경찰 기동대 등 6000여명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안성 금수원으로 재집결하고 있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지목된 일명 신엄마(64·여)와 김엄마(59·여) 등을 대상으로 한 체포작전이 오전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1일 오전 4시 30분 현재 기동대 63개 중대와 정보형사 등 경찰관 6000여명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 인근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오전 5시부터 금수원 부근에 차례로 집결하는 기동대는 오전 중 금수원으로 모여 동시다발적으로 체포작전에 들어간다. 경찰이 지난달 21일 검찰의 금수원 진입 때와는 달리, 이번 작전에 정보형사들을 대거 투입하는 것은 무력충돌까지 대비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 금주중 내각·청와대 개편 동시단행할 듯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후임 총리로 지명한데 이어 이번 주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동시에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에서는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경제라인의 전면교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경제팀 수장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우 새누리당에서는 경제통이자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최경환 의원의 발탁설이 많이 나온다. 역시 박 대통령의 측근이자 경제관료 출신인 이한구 의원도 거론된다. 또 기재부 2차관을 지낸 김동연 국무조정실장과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안행부, 교육부, 해양수산부 장관의 교체론도 꾸준히 나왔다. 교육부 장관의 경우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교육 문화 사회 부총리를 겸하게 돼 있어 누가 발탁될지 관심이다.

청와대 참모진의 경우 김기춘 비서실장은 당분간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창업공신' 격인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물러나면서 수석은 누구도 교체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개각을 앞두고 일부 수석은 입각 대상으로도 거론되고 있어 자연스레 청와대 개편도 큰 폭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

◆ 해외 IB들, 원달러 환율 900원대 전망 잇따라

원달러 환율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세자릿 수'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 들어 '1차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1020원 아래로 무너지며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01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와 모건스탠리 등 해외 IB 10여 곳이 5월 이후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스위스는 9일 올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 1055원에서 975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모건스탠리도 내년 1·2분기 환율 전망치를 각각 980원, 960원으로 낮춰 잡았다. 기존 전망치는 각각 1100원, 1075원이었다. 이 기관은 올해 4분기 환율 전망치도 기존 1125원에서 1000원까지 내렸다. HSBC홀딩스는 지난달 29일 내년 1분기 환율 전망치를 1030원에서 995원까지 내렸다. 이외에 BMO캐피털마켓도 지난달 27일 내년 1분기 환율 전망치를 1110원에서 990원으로, 올해 4분기 전망치는 1130원에서 995원으로 조정했다.

◆ 환율 2% 하락땐 연간 기업이익 2조~3조원 타격

원달러 환율이 2% 이상 하락하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순이익이 2조∼3조원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환율 하락에 따른 마진 하락에도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기업 이익 훼손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우리투자증권이 2000년 이후 원달러 환율이 2% 이상 급락한 7번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원달러 환율이 2% 이상 하락하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연간 순이익은 평균 2∼3% 이상 줄어들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를 80조원대 중반 수준으로 잡고 환율이 평균 2% 이상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상장사 순이익은 2조∼3조원 이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 개막 D-2...홍명보호, 결전의 땅 브라질 입성

마지막 평가전에서 가나에 0-4 완패한 홍명보호가 11일 마이애미 국제공항을 출발해 브라질 상파울루를 거쳐 전지훈련 캠프지인 도스 두 이구아수로 향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23명의 선수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회복 훈련을 치렀다. 전날 가나전에서 45분 이상 뛴 10명의 선수들은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의 지휘 아래 강도 높은 볼뺏기 훈련과 체력 훈련으로 마지막 훈련을 장식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5시에 이구아수 캠프의 전용 훈련장인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첫 공개 훈련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은 전지훈련의 성과에 대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며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훈련이었다"고 평가했다.

◆ 전국 곳곳서 천둥.번개 동반 소나기

수요일인 11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강원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다. 경기 남부에서는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는 옅은 안개가 낀 곳이 있다.기상청은 12일까지 내륙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일부 내륙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국에서 5~40㎜가 되겠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며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조금 낮겠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