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美 주식, 아직 가격부담 없다…추가상승 가능"

피델리티는 11일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아직 가격 부담을 가질 때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미국 S&P500 지수는 2013년 32%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3년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상승으로 인해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고평가 논란도 일어났다.하지만 피델리티는 올해 미국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보다는 미국 기업들의 비즈니스 사이클과 이익환경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역사적으로 볼 때 밸류에이션은 20년 등 장기적인 주식시장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더 효과적이었으며, 1년 정도의 단기적인 수익률 예측에서 좋은 성과를 나타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근거로 사용되는 '실러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은 2008년처럼 기업들이 일회성 대규모 상각을 시행하는 경우 민감한 움직임을 나타낸다는 방법론적 결함으로 인해, 역사적 평균이나 여타 밸류에이션 지표보다 지나치게 상승했기 때문.피델리티는 "다른 펀더멘털(기초체력) 요소들을 고려해 2014년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는 견조한 미드 사이클 확장을 지속하고 있고, 기업들이 주기적인 생산성 개선에 힘입어 높은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현재 상황에서는 기업이익이 한 자리 수 중반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