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개막…미켈슨·매킬로이, '대선배' 조언 덕볼까

12일 오후(한국시간) 개막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제114회 US오픈을 앞두고 톱 랭커들이 ‘대선배’를 찾아 조언을 구했다.

US오픈에서만 여섯 차례 준우승에 그친 필 미켈슨(44·미국)은 ‘퍼팅의 대가’ 데이브 스톡턴(73·미국)을 찾아 퍼팅 자문을 받았다. 미켈슨은 평소 일반적인 퍼팅 그립과 집게 그립(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퍼터의 샤프트를 잡고 오른손 위주로 퍼팅함)을 혼용해왔다. 스톡턴은 미켈슨에게 “어떤 그립의 감각이 더 좋으냐”고 물었고 미켈슨은 집게 그립을 택했다.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는 지난주 미 플로리다 노스팜비치에서 메이저 최다승(18승)의 ‘살아 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74·미국)를 만나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2주 전 열린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매킬로이가 첫날 63타를 치고 다음날 78타를 친 것을 두고 니클라우스가 “어떻게 63타를 친 다음날 78타를 칠 수 있느냐”고 농담을 던지자 매킬로이는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니클라우스가 매킬로이에게 던진 조언은 ‘뭔가 잘 안되면 두려워하지 말고 즉석에서 바꾸라’는 것이었다. 매킬로이는 “니클라우스는 스윙이 잘 안되면 라운드 중이라도 바꾸는 것을 겁내지 않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바꿨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