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초짜 창업자'가 흔히 하는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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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스타트업 바이블
빌 올렛 지음 / 백승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76쪽 /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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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록의 실패는 처음부터 예견돼 있었다. 소모품이나 부가 수입이 없어 고객 한 명에게 제품을 팔면 끝이었다. 새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광고비는 계속 나갔지만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은 없었다. 고객 한 명을 유치하는 비용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점점 줄었다.《MIT 스타트업 바이블》은 예비 창업자들이 어떻게 시장과 제품을 이해하고 고객을 분석해야 하는지 안내하는 책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기업가정신센터장인 저자는 학생들의 사례와 자신의 경험을 통해 24단계 창업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영업전략 설계, 가격체계 수립 등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을 미리 점검할 수 있도록 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고객에 대한 이해가 먼저라고 말한다. 고객에 대한 이해 없이 제품부터 정의하면 고객의 요구사항과 관련이 없는 제품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점유 가능한 거점 시장에 먼저 초점을 맞춘 다음 제품을 정의하라고 역설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