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포커스TV] '물물교환사업' 대한민국 효자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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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물류센터 황수만 대표 인터뷰이 기사는 '한경 포커스TV'의 영상취재가 병행됐습니다. (문화레저팀 영상취재파트 plustv@hankyung.com)
[이선우 기자]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국가 간 물물교환사업을 확대해 대한민국 물류산업은 물론 국가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4년간의 준비 기간 끝에 최근 본격화된 한-말레이시아 간 물물교환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동남아물류센터의 황수만 대표는 국가 간 필요한 물품을 서로 교환하는 수출입 거래방식인 ‘물물교환사업’이 대한민국의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효자산업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부산신항과 말레이시아 사바항 간 직항로 개설을 통한 운송기간, 물류비용 절감 효과만으로도 한-말레이시아 간 물물교환사업의 경쟁력은 충분히 검증됐다 자신있게 말하는 황수만 대표를 만나 물물교환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동남아물류센터를 간단히 소개해 달라.
동남아물류센터는 부산신항과 말레이시아의 사바항을 잇는 직항로 개설을 통해 양국의 물물교환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말레이시아 사바주(州) 개발공사인 세데코(SEDECO)가 우리의 파트너다.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최대 민간기업인 NCT와 세데코로부터 본 사업에 대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지난 5월12일에 동남아물류세터(주)를 설립하게 되었다.
물물교환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유치하고 사업에서 파생되는 사업에 필요한 컨소시엄 구성은 물론 기업 간 의견조정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물물교환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역할과 책임을 맡고 있다. ▶ 현재 추진 중인 물물교환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현재 추진 중인 국가 간 물물교환사업은 부산신항과 말레이시아 사바항 간 직항로를 이용한수출입 거래 시 현금이 아닌 현물을 서로 교환하는 사업이다. 한국의 전자제품, 건축자재, 단감, 배, 사과 등의 과일, 가공식품, 기타 소비재 등을 수출하고 말레이시아로부터 팜오일, 목재, 우드펠릿, 천연고무 등을 받아 상계 처리하는 거래방식이다. 양 국가 간 물물교환사업을 운영하고 거래대금시스템을 관리할 신설 법인이 운송, 물량확보, 가격결정, 결재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 한-말레이시아 간 물물교환사업의 장점은 무엇인가.
말레이시아 동쪽 지역인 사바주와 사락왁주의 경우 기존 항로를 이용할 경우 한국에서 수출한 물품이 도착하는데 25일이 소요된다. 이번에 물물교환사업을 통해 부산신항에서 사바항까지 직항로가 개설되면서 운송기간이 6~7일로 줄일 수 있게 댔다.
이처럼 운송기간이 단축되면서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성신선박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존항로를 이용할 경우 40피트 컨테이너 1개 기준 약 200만원이 소요되지만 직항을 이용할 경우 약 40%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기간과 물류비용이 줄어들면서 말레이시아로부터 국내로 들여오는 팜오일, 우드펠릿, 천연고무, 과일 등의 제품도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 물물교환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같은데.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결국 국가경제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봐야 한다.
글로벌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제품의 질과 가격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소다.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각자가 필요로 하는 양질의 제품과 기술을 저렴한 가격에 상호 교환하게 된다면 이는 곧 국가경제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이러한 점들이 현재 추진 중인 한-말레이시아 간 물물교환사업 효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먼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말레이시아 간 물물교환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국내 참여기업들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현지 파트너와도 앞으로 구체적인 추가협의를 통해 물물교환사업의 본격적인 실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국가 산업경쟁력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싶다. 동시에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을 활용해 인근 국가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물류터미널과 유통단지, 항만교육시설 등 복합단지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