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일촉즉발…美 전쟁 개입 가능성은?

내전 위기에 처한 이라크 사태에 미국이 공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동원할 수 있는 군사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의 군사·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전력은 조지 H. W. 부시 항공모함이다.길이 약 333m의 니미츠급 항모인 조지 H. W. 부시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4개 편대를 포함해 통상 56대의 고정익 전투기가 배치된다.

미 국방부는 아라비아해 북부에서 작전중이던 이 항모를 걸프 해역으로 이동시켰고 이날 저녁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특히 미사일순양함 '필리핀 시'와 미사일구축함 '트럭스턴'이 함께 이동한다고 명시했다.'필리핀 시'와 '트럭스턴'에는 토마호크 순양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을 각각 122발과 96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중동지역에서 가장 큰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도 핵심 전력이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약 1100㎞ 떨어진 이 기지에서는 'B-1' 폭격기를 포함해 최대 120대의 군용기를 수용할 수 있다.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이 한창일 때 이 기지는 미 공군의 주력이었다.

터키 인지를릭 공군기지도 동원될 수 있다.

1990년대에 이라크 북부 지역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때 거점 역할을 했던 이 기지에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 종결을 선언한 뒤 이라크에 있던 감시·정찰기와 무인기들이 이동 배치돼 있다.쿠웨이트 북부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도 활용 가능하다.

이라크 국경과 불과 65㎞ 떨어진 이 기지는 현재 쿠웨이트 소유로 상시 주둔하는 미군기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사시에는 재무장이나 재급유 용도로 쓰일 수 있다.

만약 공격 목표가 제한적이라면 카타르나 터키는 물론 예멘이나 쿠웨이트에서 무인기를 출격시킬 수도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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