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영 키워드] 한화그룹, 한화큐셀·한화솔라원 글로벌 태양광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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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은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 모듈과 루프톱(지붕 발전) 분야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터키·칠레 등 신흥국 태양광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큐셀은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에 200㎿ 규모의 셀 생산라인 증설에 돌입했다. 현재 한화큐셀은 독일에 200㎿, 말레이시아에 900㎿의 셀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큐셀의 셀 생산능력은 총 1.3GW가 된다. 한화큐셀은 최근 멕시코의 대표적 유통업체인 소리아나가 2015년까지 멕시코 120개 지역에 설치하는 총 31㎿ 루프톱 태양광 발전소 전력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발전소 건설에 착수했다.유럽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영국 AGR로부터 수주한 24.3㎿ 태양광 발전소를 케임브리지 지역에서 직접 건설·가동하고 있으며, 솔라센추리가 서머싯 지역에 건설한 10㎿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도 모듈 전량을 공급했다.
한화큐셀과 함께 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인 한화솔라원은 최근 유럽지역에 특화된 제품들을 선보이며 유럽 루프톱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수출실적이 거의 없었던 영국에 올 1분기에는 전체 모듈 판매량의 22%를 수출하는 데 성공, 영국을 한화솔라원의 두 번째 큰 수출 시장으로 만들었다.
중국 우시 지방정부와 신도시 지역에 10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기로 했으며, 스페인 태양광 기업인 코브라와 그란솔라가 과테말라의 리오혼도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6.2㎿의 모듈을 공급하기도 했다.최근에는 독일의 포크트솔라가 데번, 켄트, 매닝트리, 햄프셔 등 영국 남부 4개 지역에 설치하는 60.5㎿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 전량을 공급했다. 60.5㎿는 1만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이 같은 시장 개척을 통해 지난해 800㎿ 모듈 판매 실적을 올린 한화큐셀은 올해 1~1.2GW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의 모듈 판매는 작년 1.28GW에서 올해 1.5~1.6GW로 올라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