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 주택 구입 부담 줄어

주택금융公 분석
대출금리 내리고 소득 증가
도시근로자의 주택 구입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올 1분기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K-HAI·카이)’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한 51.5로 조사됐다고 18일 발표했다.이 지수는 도시근로자의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아파트)을 구입할 때의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높을수록 중간소득 가구의 주택 구입 부담이 높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은 한국감정원 아파트 시세의 중간가격을,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를 사용한다. 가계소득은 통계청과 노동부의 조사를 이용해 산출한다.

지역별로도 울산과 대구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 구입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아파트 중간가격이 3억9750만원에서 4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가계소득은 487만1000원에서 506만6000원으로 늘었다. 카이는 지난해 말 90.1에서 86.8로 떨어졌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2억3500만원으로 같았지만 가계소득이 420만5000원에서 437만4000원으로 증가해 지수가 61.7에서 59.1로 하락했다.

반면 울산의 카이는 43.7에서 44.9로, 대구는 58.5에서 58.6으로 상승했다. 카이는 서울, 경기, 대구 순으로 높았고 전남, 강원, 경북, 전북 순으로 낮았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