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한국판 무인양품 될까…SI "매출 5000억 브랜드로 육성"

[ 오정민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의 유통망을 확장하며 사업을 강화한다.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향후 해외진출을 통해 2020년 매출 5000억 원 규모 브랜드로 키운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자주의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연다고 밝혔다. 이마트를 벗어나 가두점, 쇼핑몰, 백화점으로 유통채널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년 안에 자주를 아시아 시장에 내보내 2020년까지 매출 5000억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0년 자주의 전신인 '자연주의'를 이마트에서 인수하던 당시부터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염두에 뒀다는 설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를 활용,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을 마련할 계획이다. 가로수길은 쇼핑, 음식, 문화가 어우러진 한국의 대표 명소로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국내외에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자주 플래그십스토어는 총 560㎡(200평) 규모로 지하 1층 및 지상 3층으로 조성됐다. 집을 테마로 한국인의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판매한다.

인테리어, 패션용품의 경우 한국인 생활에 맞춰 기획했다. 좁은 공간에서 의자나 미니테이블 등으로 활용 가능한 스툴, 좌식생활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방석, 주부들이 활동하기 편하게 만든 홈웨어 등이 대표상품다.

주방용품은 실사용자인 주부들이 개발단계에서부터 직접 참여해 품질과 디자인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도자기와 스테인레스 제품은 국내 생산을 원칙으로 삼아 질 좋은 제품을 선보인다.한국 문화가 담긴 '코리안 스타일' 상품 카테고리도 마련해 의류, 가방, 비누, 식기 관련 제품을 판매한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가두점, 백화점,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3년 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자주를 5000억원 규모 브랜드로 성장시켜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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